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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적 핵감축 할 수 있다…北 도발땐 더 이상 보상 없을것"

■오바마, 한국외대 특강<br>"어떤 시련이든 우린 함께" 굳건한 한미동맹 재강조<br>미투데이·카카오톡 언급 청중 관심·박수 이끌어내

"같이 갑시다"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를 찾아 강의실을 빼곡히 채운 대학생들에게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심현철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 "더 이상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런 세상은 끝났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재차 촉구했다.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한에 강한 압박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북한 주민에게 더 나은 삶을 보장할 용기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북한은 도발과 핵무기를 계속 추구했지만 이를 통해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를 성취할 수 없었다. 오히려 안보를 저해하고 국제사회에서 더 심각한 고립에 빠지게 됐다"며 "북한은 계속 이대로 갈수도 있지만 우리는 모두 그 길의 끝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이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 중 유일하게 자신의 핵물질이 평화적 목적을 가진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 국가"라고 지적하며 "외교적 해결을 원하지만 시간이 없다. 이란은 선택을 해야 하고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세 번 방한했으나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30분간 진행된 이번 연설은 질의응답 없이 진행됐다.

그는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답게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어떤 시련이든 우리는 함께할 것이고 같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단된 한반도에 모든 한국민이 열망하는 그날이 쉽게 오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올 것"이라며 남북통일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과 관련된 것을 자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설을 시작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국말은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유도했다.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연설을 마무리할 때는 우리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고 청중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연설 중간중간 우리나라와 관련된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청중들의 관심과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는 여러분이 전세계와 함께할 수 있다"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예로 들던 중 우리말 발음으로 "미투데이ㆍ카카오톡"이라고 말했다. 친숙한 한국산 SNS를 언급하자 학생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또 연설이 끝나고 퇴장하는 동안 앞에서 기다리던 대학생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 때문에 실제 연설장을 빠져나가기까지 5분 이상이 지연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막을 올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해 "앞으로 핵테러를 막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들의 핵물질 취득을 원천 봉쇄할 것이며 불법 핵물질 거래도 차단할 것"이라며 "많은 국가들이 핵무기와 핵물질 제거를 위한 2년 전의 약속을 이행하고 더 구체적인 수치를 공약으로 내걸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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