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4일 금융감독원·거래소 등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증시의 대외 불안요인에 대해 이같이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정적인 투자 목적의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에 대거 유입될 수 있도록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MSCI와 곧 구체적 이행 계획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MSCI가 참여하는 워킹그룹(협의체) 1차 회의를 오는 27일 갖기로 했다. 금융위는 MSCI 측이 요구해온 기준 환율 책정 문제와 외국환 거래 확대 등을 놓고 미리 대응책을 준비해 조속한 시일 내 현재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선진 지수로 옮겨간다는 복안이다. 올해 MSCI 정기 심사는 지난 6월 끝났지만 금융당국은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가급적 연내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MSCI는 해외 주식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지수로 국내 증시는 신흥시장에 편입돼 있으며 선진지수는 승격은 2008년부터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또 금융위는 다음달 1일 출범하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에 연기금과 공제회·사립대학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보수적으로 운용돼온 연기금들의 자금을 주식시장에 확대 투입해 증시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고수익률을 도모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사적연금이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운용될 수 있도록 개인종합연금계좌를 도입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사적연금을 기금형태로 운용할 수 있게 운용제한을 완화하는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다음달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증시 급락에 25일 오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등과 함께 '국내외 증시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추가 대응책 마련을 모색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