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정보기술(IT)부품주에 이어 자동차 부품주도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자동차 부품주들이 하반기 실적 호전 기대감을 업고 속속 상승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 11일 자동차용 시계ㆍ밸브류를 생산하는 유니크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625원에 마감했다. 자동변속기 부품 등을 생산하는 경창산업도 4.18% 오른 3,610원에 장을 마치며 상승 기조를 확인시켰다. 또 도어 모듈 등을 생산하는 평화정공은 나흘 연속, 엔진 변속기 업체인 대진공업은 사흘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성우하이텍, 성창에어텍 등 기타 코스닥 시장의 자동차 부품주도 오름세에 가담하며 동반 상승 국면을 연출했다. 오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량 부품업체의 지난 1ㆍ4분기 실적을 보면 단가인하 압력 속에서도 양호한 마진을 유지한 점이 확인된다”며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완성차 업체들의 단가인하 압력 등으로 인해 상승장에서 소외돼 왔으나, 실적 개선세가 조금씩 확인되고 있어 당분간 우량업체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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