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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여객기 피격] 시신·블랙박스 확보에도 진상규명 난항 예상

추락현장 접근 여전히 제한…현장증거 훼손 가능성 커

우크라이나 반군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사망자 시신과 블랙박스를 피해국 조사단에 인계했으나 국제조사단의 자유로운 현장 접근이 보장되지 않고 있어 진상규명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일단 피격 나흘만인 21일(현지시간) 반군 수중에 있던 탑승자 시신이 네덜란드로 인계되기 시작했고 블랙박스도 말레이시아 조사단에 전달돼 사태수습 및 진상규명을 위한 전기가 마련됐다.

피격과 추락으로 가뜩이나 온전치 못한 시신들이 기온 30℃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 속에 부패하고 있다는 소식에 피해국 유족은 물론 국제사회가 비난을 쏟아내던 차였다.

진상규명의 핵심 증거 중 하나로 꼽혀온 블랙박스도 반군 손을 벗어났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블랙박스가 온전한 편이라고 밝혀 반군이 블랙박스를 훼손했을 우려는 다소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반군이 피격 이후 지금까지 국제조사단의 추락현장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현장증거 훼손이 계속되고 있을 공산이 커서 진상규명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AP통신은 법의학전문가로 구성된 네덜란드 조사팀 3명이 추락현장 접근을 계속 거부당하다 21일 처음으로 현장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반군이 기자들의 조사단 취재를 막는 등 현장의 제약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군은 국제조사단의 안전과 현장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조건으로 정부군과의 임시 휴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휴전 성사가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반군이 자체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총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중재하고 있는 임시 휴전에 대해 “예전에도 성과가 없었고 (지금도) 별로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WP는 반군이 시신을 인계한 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추락현장에서 65㎞ 정도 떨어진 지역을 공습하는 등 교전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반군이 내놓은 블랙박스가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객기가 미사일에 갑자기 피격되면서 조종사들의 대화 등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블랙박스에 담겨 있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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