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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1월 27일] 내년 공격경영에 나서는 삼성

삼성그룹이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두자릿수로 늘려 잡고 설비투자도 대폭 확대하는 등 경영전략을 수비에서 공격 모드로 전환할 방침이다. 삼성의 이 같은 경영방침은 글로벌 위기를 맞아 위축돼 있는 다른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경제활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내년 경영전략을 짜면서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배럴당 평균 84달러, 원ㆍ달러 환율은 1,100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새해 그룹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20조원 늘어난 220조원으로 늘렸고 계열사별 신규투자규모도 평균 10~15%로 확대했다. 경영여건은 좋지 않더라도 공격경영에 나서 기회선점을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이 같은 자신감에는 이번 글로벌 위기 극복과정에서 확보한 경쟁력과 사상 최대 실적이 큰 힘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로벌 위기에서 미국ㆍ유럽ㆍ일본 등의 경쟁업체들이 잔뜩 움츠러들었던 것과 달리 삼성은 투자확대, 원가절감,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었다. 삼성의 공격경영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55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9월 말 현재 79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조원 이상 늘었고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유보율은 1,000%를 넘어섰다. 지금 같은 경제상황에서 돈을 쌓아두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격변하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지나치게 현실에 안주하다가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경영전략이 요망된다. 삼성의 공격경영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새해 경제운용을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올해는 경제위기 극복 차원에서 재정지출을 통해 시장의 수요를 진작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내년에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기업투자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부 정책과 기업의 공격경영이 맞물릴 경우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한 5.5%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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