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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계 이용한 사기 도박단 검거
입력2008-09-25 15:50:31
수정
2008.09.25 15:50:31
김광수 기자
미모의 여성을 동원해 사기 도박을 벌인 일당들이 잇따라 검찰에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홍재)는 25일 미리 준비된 중국 카지노로 국내 재력가를 유인해 8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나모(46ㆍ여)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박모(53)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나씨는 재력이 있는 중ㆍ장년층 남성들에게 접근해 함께 중국으로 골프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 뒤, 중국 웨이하이에 만들어 놓은 카지노에서 한국인 남성들을 상대로 사기 도박을 벌여 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재력가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경비행기 학원에 등록하기도 했으며, 자신과 결혼하기로 약속한 남성도 중국으로 데려가 억대의 돈을 잃게했다. 나씨는 형부가 ‘바람잡이’를 하고 언니가 빚 수금을 맡는 등 한 가족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씨 등은 피해자들이 현장에서 여권을 담보로 외상 도박을 하게 한 뒤 자신들이 돈을 대신 갚았다며 한국에 돌아와서 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검찰은 여성을 앞세워 남성들을 도박판으로 끌어들인 뒤 수천만원의 사기 도박을 한 혐의로 김모(38ㆍ여)씨를 구속 기소하고 허모(54)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마담’이라 불리는 김씨는 남성 3명을 남한산성 주변 음식점에 마련된 도박판으로 끌어들여 미리 준비된 ‘뭉치카드(미리 순서대로 조작된 카드)’를 이용해 이들로부터 3회에 걸쳐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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