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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는 더위가 사라진다.
2013 평창더위사냥축제가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에서 8월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열리기 때문이다.
평창더위사냥축제는 ‘흥겨운 물놀이가 있는 알뜰한 쉼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은어ㆍ송어 맨손 잡기, 대화천 반두 물고기 잡기 등 천렵 프로그램과 저렴한 가격으로 텐트를 빌려주는 캠핑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
이 밖에 감자 캐기, 땀띠물 족욕하기, 모닥불 피우기, 사륜오토바이 타기, 트랙터 관광, 공예품 만들기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번주에는 도심 속 아파트 숲을 떠나 별빛과 물소리가 흐르는 평창으로 나들이해본다.
◇2013 평창 메밀부치기축제=평창의 대표 재래시장인 평창올림픽시장에서 ‘2013 평창메밀부치기축제’가 오는 5일까지 열린다.
향토 특산물이자 건강먹거리인 메밀음식을 관광객이 직접 만들어 먹는 메밀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문화예술공연, 평창강 물놀이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메밀체험프로그램은 전통 맷돌에 메밀을 갈고 반죽을 해서 솥뚜껑에 부치는 메밀부치기, 메밀로 전을 만든 후 소를 넣고 덮은 메밀전병, 메밀 반죽을 통에 넣고 눌러서 작은 구멍으로 면을 뽑아내는 메밀국수 등의 메밀요리 만들기 체험과 메밀부침 손 안대고 빨리 먹기, 메밀씨앗 젓가락으로 옮기기, 메밀전병 무게 맞추기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평창강행사장에서는 민물고기 잡기, 다슬기 줍기, 물지게 지기 등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시원한 물놀이가 진행되고 전통문화체험장에서는 짚신 삼기, 도리깨질, 키질 등의 농경문화와 메밀비누 만들기, 전통부채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쉼 없이 이어진다. 이 밖에 고무줄놀이, 추억의 뽑기 등의 이벤트와 다양한 공연들이 상설무대를 채우고 사진작가 최광호와 함께 하는 다양한 포토 이벤트도 진행된다.
▲평창메밀부치기축제위원회 (033)330-2601
◇래프팅=평창강 줄기가 굽이굽이 돌아나가는 구간인 뇌운계곡은 풍부한 수량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명성이 높다. 뇌운계곡 래프팅은 합창소를 출발해 형제바위ㆍ우릉이소ㆍ용소를 지나 뇌운보에 이르는 7㎞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형제바위 급류에서는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고 물이 잔잔한 곳에서는 수영도 즐길 수 있다.
유유자적 흐르던 오대천의 폭이 좁아지면서 흐름이 거칠어지는 수항계곡, 뇌운계곡의 상류인 금당계곡도 래프팅의 명소로 꼽힌다.
뇌운계곡은 래프팅 명소로 잘 알려진 계곡이지만 물이 맑고 수량이 많아 견지낚시를 하는 강태공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뇌운계곡 래프팅:유미레저 (033)332-0009 ▲수항계곡 래프팅:래프팅700클럽 (033)333-9956
◇여름밤의 낭만, 캠핑=평창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계방산오토캠핑장, 금강계곡의 솔섬오토캠핑장, 평창강변의 평창다목적캠핑장, 흥정계곡 오토캠핑장, 물구비오토캠핑장 등이 있다. 공식적인 캠핑장 외에도 계곡이 즐비한 평창에서라면 조용하면서도 멋스런 캠핑장소를 찾는 것은 일도 아니다. 낮에는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그고 피라미를 잡는 견지낚시, 돌에 붙어사는 다슬기 줍기, 계곡의 속살을 제대로 접할 수 있는 래프팅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모닥불 피워놓고 쏟아질 듯 가까이 있는 별들을 세어 볼 수 있다.
▲아트인아이리스아일랜드:평창군 봉평면 원길리 1041-1, (033)336-1771 ▲계방산오토캠핑장: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86, 070-7789-8892 ▲솔섬오토캠핑장:평창군 봉평면 유포리 227-1, (033)333-1001 ▲흥정계곡오토캠핑장: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356, 010-4095-1474 ▲물구비오토캠핑장:평창군 대화면 상안미리 1276-1, 010-2127-9737
◇육백마지기, 청옥산=청옥산(1,255.7m)은 곤드레나물과 더불어 청옥이라는 산채가 자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 부근의 평탄한 지형이 볍씨 600말을 뿌릴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육백마지기’라 불리기도 한다. 평원인 육백마지기에서는 연 1회 배추 농사를 짓는데 대관령 고랭지 채소밭보다 해발고도가 400m나 높은 청정지역으로 유명하다. 여름이면 육백마지기를 가득 채운 배추밭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야생화와 산나물이 많기로 유명한 청옥산은 춘궁기 산나물을 뜯어 연명하던 산촌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 ‘평창아라리’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평창아라리는 최근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에 정선ㆍ태백과 함께 포함돼 있다.
◇시원한 계곡들=평창에는 물놀이에 좋은 계곡들도 많다. 장전계곡은 맑은 계류와 숲ㆍ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멋스런 풍경이 일품으로 오대천을 향해 흐르는 계곡 중 최고로 꼽힌다. 계곡 최상류에 자리한 이끼계곡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가리왕산 이끼계곡의 진부애기나리 외 21종의 식물이 유전자와 종 보전을 위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뇌운계곡의 지류인 원당계곡은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과 숲 그늘이 좋아 자연 속에서 오붓하게 대화를 하려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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