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카터 뉴질랜드 국회의장은 20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이 의원들의 언행 규정과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의원 특권 위원회에 이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카터 의장은 “이런 종류의 신기술과 관련해 국회 규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의사진행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이나 의원들은 규정의 내용과 적용범위를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국회 회의 중에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주장들이 기소 가능한 국회 모욕죄가 될 수 있다며 소셜 미디어 사용이 모욕과 의원 특권과 같은 규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국회에서는 지난 16일 예산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 중일 때 녹색당 소속 의원이 빌 잉글리시 재무장관을 겨냥한 욕설이 담긴 트윗을 올렸다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또 노동당 의원이 최근 국회의장의 결정에 반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의장이 국민당만 감싸는 마피아 두목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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