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세청은 관보를 통해 관광을 목적으로 출국하면서 외화를 살 때는 목적지의 통화만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들 들어 브라질로 여행을 가는 사람은 달러화가 아니라 헤알화만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달러화의 국외 유출을 막겠다는 것으로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달러화 거래를 규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달러화를 사려면 돈의 출처와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도록 하고 부동산 거래에서 달러화 사용을 금지한 것 등이 있다.
최근에는 외국에 거주하는 가족에게 달러화를 송금할 때도 구체적인 사유를 제시하도록 했고 송금액이 1,500달러를 넘으면 중앙은행으로부터 허가를 받도록 하기도 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07년 이래 국외로 빠져나간 달러화는 80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만 200억 달러가 국외로 유출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