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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 잠가라"

수년째 가뭄 美 캘리포니아주

상급용수사용권자에 '절수명령'

수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100년 넘게 우선적인 물 사용권을 행사해온 상급용수사용권자(senior water-rights holder)들에게 절수 명령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주가 가뭄으로 상급용수사용권자의 물 사용을 제한한 것은 지난 1977년 이후 약 40년 만에 처음이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수자원관리위원회가 주 북부와 중부의 상급용수사용권자들의 물 사용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새크라멘토·샌와킨·델타에서 농업용수 등을 공급해온 상급용수사용권자 114명(기관 포함)은 해당 지역의 강이나 수로에서 물을 함부로 퍼올릴 수 없게 됐다. 대신 지하수를 사용하거나 미리 비축한 물 또는 별도로 구입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WSJ는 오는 8~9월 수확철을 앞두고 실행되는 이번 조치로 수백명의 농민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법은 100여년 전부터 주요 수로의 소유권을 주장했거나 강 또는 개천에 인접한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우선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물 사용권을 보유한 개인 및 단체를 상급용수사용권자로 규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4월 물 사용량을 25% 이상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강제절수 명령을 내렸으나 당시에는 상급용수사용권자를 절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편 이날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전체 면적의 약 35%가 가뭄에 시달리는 서부지역 농가와 지역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해 1억1,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캘리포니아는 정부 자금지원의 주요 수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캘리포니아대는 캘리포니아주 가뭄으로 지금까지 약 1만8,600명의 농업 및 농업 관련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총 27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났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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