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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국 유세 힘 쏟는데… 텃밭 대구엔 바람 잠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26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전국 유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에도 정작 자신의 텃밭인 대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친박근혜'를 표방한 후보들이 출마하면서 여당 지지표가 갈리고 있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한나라당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경합 열세지역으로 대구를 지목하며 "(대구 서구청장 선거에서 신점식 후보가) 친박연합을 표방하고 나와 (강성호 한나라당 후보가) 열세인 것은 조금 의외"라고 우려했다. 현재 친박 쪽 후보는 대구 서구청장과 부산 동구청장, 충주시장, 함양군수 선거 등에 출마하고 있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박 전 대표와의 관계를 내세우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4일 박 전 대표의 부산 동구청장 지원유세 당시 오경희 무소속 후보가 박 전 대표와 함께 찍은 피켓을 들고 주변에서 유세활동을 벌여 한나라당 측의 저지를 당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 이런 복잡한 상황을 해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함양을 방문한 이유도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조만간 대구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할 계획이다. 친박계인 이혜훈 사무부총장은 "박 전 대표가 지방에 내려가 한나라당 후보가 우리 후보라고 지지하면 그것이 소문으로 퍼져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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