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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업계 "마케팅으로 불황 넘자"

SNS 활용해 사건 수임 … '로케터' 법조인 확산

대형 로펌도 전담 코디네이터 도입 교육 힘써


서초동의 한 소형 법무법인에서 근무하는 김병철(연수원 33기) 변호사는 요즘 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자주 이용한다. 김 변호사에게 페이스북은 친구 등과 대화를 나누는 사교 목적 보다는 의뢰인들을 주로 만나는 수임 통로가 됐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가 SNS를 자주 이용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로케터(법조인을 뜻하는 로이어와 마케터의 합성어)'에 대한 강의를 접하면서다. 본인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마땅히 없었던 그는 마케팅을 통해 고객친화적인 변호사가 될 필요가 있다는 로케터 강의를 접한 후 SNS를 통해 법률상담을 진행하게 됐고, 최근에는 SNS서 따내는 수임 건수가 전체 수임 건수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많아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경기 침체로 법률시장이 불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법률시장 개방과 변호사 급증으로 수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변호사 업계에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우선 청년변호사를 중심으로 로케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로케터는 조우성 변호사가 만든 개념으로 고객친화적인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법률서비스라는 상품을 제공하는 변호사를 일컫는 말이다. 특히 젊은 변호사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로케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조우성 변호사는 "법률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생존과 마케팅이 변호사 업계의 키워드가 되면서 청년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로케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케터는 고객의 말을 경청하고, 먼저 전화하는 등 고객 한명 한명에 대해 최선을 다해 감동을 주는 변호사"라며 "정보기술(IT) 기기에 익숙한 젊은 변호사의 경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SNS를 활용한 수임건수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 북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법률문제를 조언해 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건도 수임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법률시장에서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자 청년 변호사 뿐만아니라 대형 로펌들도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대형 로펌은 업무의 절반 이상을 마케팅 관련 일만하는 '마케팅 코디네이터'를 두고 내부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마케팅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변호사는 로펌 각 팀에서 수임하는 사건과 관련해 의뢰인에 대한 응대 방법 등 마케팅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대형 로펌은 해외 홍보를 할 때 외국의 로펌을 접촉하는 방식에서 직접 외국 기업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홍보시스템을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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