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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전쟁' 막오른다

챔스리그 4강에 레알·바르샤·뮌헨·유벤투스… 24일 대진추첨

영원한 라이벌 메시·호날두
나란히 대회기록 '8골 4도움<
7년간 득점왕은 메시가 앞서
'챔스의 사나이' 자존심 경쟁

주연 노리는 테베스·레비
테베스, 6골 1도움으로 펄펄
유벤투스 19년만의 우승도전
'레알 킬러' 레비 활약도 관심


'스타워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네 그룹의 별만 남았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8강 마지막 2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가 살아남으면서 2014-2015시즌 챔스 4강은 레알,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로 압축됐다. 대진 추첨은 24일, 4강 홈·원정 1·2차전은 다음달 6·7일, 13·14일에 걸쳐 펼쳐진다. 우승 상금 1,050만유로(약 121억7,000만원)의 주인은 6월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가려진다.

4강 대진은 어떻게 나오든 흥미롭다. 바르셀로나와 레알의 라이벌전 '엘클라시코'나 바르셀로나-뮌헨의 '과르디올라 더비'가 가능하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은 2011-2012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사령탑이었다. 바르셀로나를 매 시즌 4강으로 이끌었던 그는 2013-2014시즌 뮌헨 부임 뒤에도 2년 연속 4강을 이뤘다. 바르셀로나는 뮌헨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2년 전 4강에서 1·2차전 합계 0대7로 참패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바르셀로나 감독은 과르디올라가 아닌 지난해 사망한 티토 빌라노바였다. 레알과 뮌헨이 만나도 재미있다. 레알은 지난해 4강에서 뮌헨을 합계 5대0으로 대파하더니 그 기세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지난 2013년 우승팀 뮌헨은 올해 포르투와의 8강 2차전에서 6골을 폭발하며 레알에 복수할 준비를 마쳤다.

네 팀은 모두 확실한 골잡이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리그와 독일·이탈리아리그를 대표하는 킬러들의 전쟁도 곧 막이 오른다.



◇메시-호날두, 챔스 사나이 가리자=둘 중 한 명이 은퇴하지 않는 이상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의 라이벌 구도는 깨지지 않을 것 같다. 올 시즌 스페인리그에서는 39골의 호날두가 35골의 메시에게 앞서 있지만 챔스리그에서는 나란히 10경기 8골에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챔스리그 통산 득점도 75골로 같다. 둘은 8강 두 경기에서 한 박자 쉬어갔다.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1차전에서 선제 골을 어시스트했다. 호날두도 득점은 없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 2차전에서 후반 막판 '임대 선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 골을 도왔다. 레알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이날 1대0으로 이겨 지역 맞수 아틀레티코를 탈락시켰다. 호날두는 올 시즌 전체 19도움으로 개인 최다 어시스트를 경신했다.

챔스리그 득점왕 자존심이 걸려 있는 만큼 4강부터는 다시 골 욕심을 낼 만하다. 최근 7년간 챔스리그 득점왕은 메시(4회) 아니면 호날두(3회)였다. 현재 득점 선두는 9골의 루이스 아드리아누(샤흐타르)지만 소속팀의 탈락으로 기회가 없다. 메시가 달아나거나 호날두가 균형을 맞추거나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주연 자리 노리는 테베스와 레비=카를로스 테베스(유벤투스)는 메시도 호날두도 낯설지가 않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이고 호날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발을 맞춘 사이다. 2008년 챔스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물론 현재의 테베스는 메시와 호날두에 비교하면 세계 축구의 주연은 아니다. 하지만 잉글랜드를 떠나 지난 시즌 안착한 이탈리아에서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리그 득점 선두(18골)를 달리는 올 시즌은 챔스리그에서도 10경기 6골 1도움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날 모나코와의 8강 2차전(0대0 무)에서는 팀이 수비 위주 전술을 펼쳐 공격 포인트를 보태지 못했지만 주축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부상에서 돌아올 4강부터는 득점포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1차전 1대0을 앞세워 12년 만에 4강에 진출한 유벤투스는 1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레비'로 불리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뮌헨)는 도르트문트 시절이던 2년 전 레알과의 4강에서 호날두를 지웠던 기억이 있다. 1차전(4대1 도르트문트 승)에서 혼자 4골을 몰아쳐 1골의 호날두를 압도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레비는 다시 한 번 '레알 킬러'임을 입증할 수 있을까. 올 시즌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독일리그 득점 3위(16골)에 챔스리그 10경기에서 5골 3도움을 올렸다. 유럽 언론들은 최근 맨유가 레비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상대가 누구든 레비에게 4강 무대는 몸값을 높일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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