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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 政敵 압박에 세차례나 조국 등져

해외 주요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로 정치적 자산 키워나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적(政敵)의 압박으로 지난 1972년과 1982년, 1993년 무려 세 차례나 조국을 등져야 했다. 첫번째 망명은 1971년 대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맞붙어 장기독재를 경고하며 분전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뒤였다. 이듬해인 1972년 실제로 유신 사태를 맞이한 그는 신변 위협을 느껴 일본으로 망명한 뒤 유신 반대 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은 1973년 결국 그 유명한 '현해탄 납치 사건'을 당했고 구사일생으로 목숨만 구해 강제 귀국된다. 당시 그는 납치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은 개인의 힘으로는 벌일 수 없는 사건"이라며 정권 차원의 납치 테러 기도임을 지적했다. 이후 가택 연금과 징역살이를 반복하던 그는 1979년 10ㆍ26 쿠데타로 7년 만에 복권됐으나 시련은 또다시 찾아왔다. 1980년 광주를 피로 진압한 신군부 세력이 '내란 음모' 혐의로 군법회의에서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것이다. 다행히 전세계 지식인들의 구명 운동이 전개됐고 전두환 정권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1982년 12월 김 전 대통령을 석방했으며 김 전 대통령은 미국으로의 두 번째 망명 길에 올라야 했다. 그러나 그는 오랜 미국 생활 기간 미국의 주요 정치인들과 폭넓은 교류를 가지면서 정치적 자산을 키워나갔다. 김 전 대통령은 1992년 숙명의 라이벌인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대선에서 패배한 뒤 이듬해에 다시 한번 외유의 길을 떠났다. 6개월가량 케임브리지에 머물면서 연구 활동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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