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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위성에 물 존재 가능성

수증기·먼지 기둥 솟구쳐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음을 가리키는 강력한 증거가 새로 발견됐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과학자들은 엔셀라두스의 남극에서 솟구치는 가스와 먼지 기둥의 속도(시속 2,180㎞)가 음속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는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토성과 이웃 위성 디오네 및 야누스의 강력한 인력에 이끌리고 있는 엔셀라두스의 내부가 당겨지고 압축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마찰열이 생겨 지하 바다가 데워지게 되며 이것이 증기와 먼지 기둥으로 눈에 보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엔셀라두스가 섭씨 영하 273도나 되는 우주 영역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물이 있다는 것은 지질학적으로 조석열(潮汐熱) 현상이 활발하기 때문이라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다만 이 같은 현상이 물의 존재를 확실히 못박는 최종적인 증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름 500㎞의 엔셀라두스는 60개에 달하는 토성의 위성 가운데 하나로 표면이 반들거리는 얼음으로 덮여 있고 특이하게도 운석 충돌의 흔적이 없으며, 남극의 깊은 골짜기들이 '호랑이 줄무늬'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간헐천같은 수증기와 먼지 기둥이 솟구쳐 비상한 관심을 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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