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9.50포인트(0.52%) 상승한 1,848.38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전날보다 108.08포인트(0.66%) 오른 1만6,481.94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31.87포인트(0.76%) 상승한 4,214.88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제조업 관련 지표와 대형 금융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1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2.2(수정치)와 시장의 예측치 4.0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2012년 5월 이후 20개월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는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발표돼 미 제조업 경기를 예측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미국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BoA는 지난해 4ㆍ4분기 순익이 3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7억3,200만달러의 5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난해 4ㆍ4분기 주당 순익은 29 센트로 시장의 예측치 26 센트를 웃돌았다.
또 연준이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연준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지난해말 대다수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베이지북의 ‘다소 완만한 속도’(modest to moderate)‘라는 표현보다 더 긍정적인 것이다.
보고서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긍정적이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번과 비슷한 전망을 언급했지만 또 다른 지역에서는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미 생산자물가도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과 대체로 일치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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