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8.45포인트(0.28%) 떨어진 1만7,051.7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59포인트(0.23%) 하락한 1,973.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7.44포인트(0.17%) 떨어진 4,42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이 커진 게 뉴욕 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기술주가 상승하는 등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러시아가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에 대해 사태 해결의 책임을 피하는 모습을 보인 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누구도 이번 참사를 사리사욕을 위한 정치적 목적 달성에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자신들은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에게 부크 미사일을 지원이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국제조사단의 격추 현장 접근을 위해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반군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완전하고 공정한 조사를 지지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처럼 책임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간의 교전이 벌어지면서 양측간 무력 충돌도 재개됐다.
가자지구 내 상황은 연일 격화되고 있다.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확대하면서 이날 현재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 내 병원을 포격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지는 않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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