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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도시는 일자리와 주거지, 또 레저ㆍ스포츠가 한 공간에서 통합, 운영되는 유비쿼터스 개념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송도 국제도시가 바로 그 전형입니다. "
송영길(사진) 인천시장은 옛날의 도시 개념은 생산지와 주거지가 근무지와 많이 떨어져 있어 자동차로 출퇴근 하는 그런 구조였다면 오늘날의 도시는 콤팩트와 스마트가 어우러져 일자리와 주거지가 모두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이어 "송도는 부가가치가 높은'지식기반'을 중심으로 차별화되는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수출과 제조업 위주의 발전 한계에 봉착한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해 송도국제도시를 서비스 산업의 전략기지로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쇼핑, 마카오의 카지노, 두바이의 국제비즈니스가 개발 콘셉트 라면 송도국제도시는 의료ㆍ교육ㆍ엔터테인먼트ㆍ관광 등을 통합한 '복합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의 전진기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적인 도시가 되려면 첨단 연구ㆍ제조 기능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하고 "세계적으로 사람이 몰리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경제는 1970년대 섬유, 80년대 중화학, 90년대 반도체ㆍ자동차ㆍ건설로 대표되는 제조업 발전 중심전략으로 매년 9~10%대 고속 성장을 이룩해 왔으나 지난 2003년 이후 4%의 저성장 시대에 진입,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송 시장은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신 성장산업이며 향후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와 함께 센토사 리조트 월드(Santosa Resort World)등 카지노가 주축이 된 2개 리조트가 오픈 됐으며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만 4만개 이상이 창출됐고 관광수입도 전년보다 49% 이상 성장했다는 것이다.
송 시장은 "삼성의 투자유치를 기폭제로 해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 중국 동북권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화교권, 중동지역, 러시아 등 신흥국의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대규모 제조업 공장보다는 지식기반산업의 첨단 R&D 센터 및 지식기반서비스업 분야에 집중하고 외국인투자기업 위주의 인센티브제도를 국내기업에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규, 제도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교육허브 구상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라면서 "오는 3월 개교하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내년에는 학부가 2,000명까지 들어올 생각을 갖고 있으며 조지 메이슨과 겐트(벨기에)대학이 들어오면 10개 대학이 1만명의 학생을 채우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도 금명간 인천을 방문해 협의사항을 구체화 할 예정이며 연세대학도 송도 캠퍼스에 4,000명 시대를 만들기 위해 총학생회 간부들과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한국외국어대도 내년 초'국제화지원특화단지'를 착공, 기숙사와 게스트 하우스를 포함한 통ㆍ번역센터를 비롯해 한국어문화교육원과 국제 비즈니스 센터를 순차적으로 개원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송도국제도시가 기업인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와보지 않은 기업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현장을 보게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현재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 엔지니어링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인천국제공항이라는 훌륭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계속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송도국제도시의 장점은 토지조성 비용이 적게 들어 토지에 대한 가치가 있다는 점이며, 제3경인고속도로를 통해서 강남과 인천국제공항을 빨리 연결 할 수 있고, 중간지점에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해 있어 비즈니스에서 경쟁사 비해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와 함께 "송도국제도시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ㆍ의료, 입지분야의 핵심적인 규제를 완화하고 국내 기업 유치 등 기업 밀착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의 추진동력 강화를 위한 범 정부적 관심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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