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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재정적자 목표 꼭 채울 필요 없어"

각국 시위 확산에 몸사리기

유럽 노동자들이 14일(현지시간) 각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총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이날 파업은 유럽노조총연맹(ETUC)이 정한 '유럽인 행동과 연대의 날'을 맞아 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를 비롯한 23개국 40여개 노동단체, 수백만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스페인에서는 열차와 버스ㆍ지하철 등 공공 교통수단이 전면 마비됐으며 700여편의 항공기도 결항했다. 스페인 경찰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고무총알도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전국적으로 80여명을 체포했으며 경찰관 20명을 포함해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40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총파업으로 지하철ㆍ여객선ㆍ철도 운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병원진료도 파행적으로 이뤄졌다. 그리스의 양대 상급노조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도 파업에 동참, 3시간 동안 총파업을 했다. 시위는 남유럽 국가뿐 아니라 긴축정책을 주도하는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영국 등에서도 벌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동계는 엄격한 긴축정책이 오히려 경제위기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성장과 고용에 중점을 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반긴축시위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며 격렬한 양상을 띠자 유럽연합(EU)도 한발 물러섰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스페인이 내년까지 EU에서 정한 재정적자 목표치를 꼭 채울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6.3%, 내년까지 4.5%로 줄여야 한다.

한편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9월 산업생산이 2.5% 줄어들어 2009년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로스타트는 긴축 등의 여파로 성장률이 올해 최소 -0.4%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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