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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日투어 3연속 우승 노린다

지난해 3월 14일 일본 고치현 고난시 도사CC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요코하마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 박인비(23ㆍ팬코리아)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경기를 마쳤다. 당시 TV중계 화면에는 ‘박인비 우승’이란 자막이 떴다. 그러나 경기위원이 갑자기 등장하더니 박인비에게 2벌타를 지시해 박인비의 일본 무대 첫 우승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박인비가 1번홀 그린 위에서 어드레스를 하는 순간 공이 움직였는데 이를 무시하고 쳤다는 다른 선수의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 박인비는 “연습 스윙 도중 움직였다”며 항의했지만 경기위원회는 2벌타를 결정했고 박인비는 1타차 준우승으로 밀려 눈물을 삼켜야 했다. 박인비가 지난해 일본의 텃세로 우승컵을 빼앗긴 대회에 나와 2주 연속 일본투어 정상 등극을 노린다. 박인비는 11일부터 도사CC(파72ㆍ6,232야드)에서 펼쳐지는 요코하마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총상금 8,000만엔)에 출전한다. 지난해 일본투어 마지막 대회였던 투어 챔피언십과 올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를 연달아 제패한 박인비가 이 대회 우승컵마저 거머쥐면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올해 목표는 세계랭킹 10위 진입”이라는 박인비는 지난주 대회 우승으로 이미 세계랭킹 9위까지 올라간 상황이어서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10위권 내 안정적인 위치도 확보하게 된다. 박인비와 더불어 이 대회에는 지난주 일본투어 개막전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이보미(23·하이마트), 송보배(25)도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J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24·팬코리아)는 개막전 공동 44위의 부진을 씻을 태세다. 일본 투어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전미정(29·진로재팬)과 이지희(32) 등도 나와 지난해 JLPGA 상금 2위 요코미네 사쿠라, 6위 아리무라 치에 등과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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