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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흥행몰이… 극장가 '봄볕'

'7급 공무원' 등 인기속 '박쥐' 100만명 돌파… '똥파리' 10만 동원<br>전통적 비수기 5월을 성수기로 바꿔놓아 할리우드 공세 압도

7급 공무원

그림자 살인

똥파리

박쥐

한국 영화 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5월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나들이철인 5월은 영화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그림자 살인', '7급 공무원', '인사동 스캔들', 등이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독립영화 '똥파리'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에 이어 이해준 감독의 '김씨표류기'(14일 개봉), 봉준호 감독의 '마더'(28일)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야외로 나가는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돌려놓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자료 따르면 '박쥐'가 개봉 6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의 탄생: 울버린'을 누르고 5월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에서 흥행이 쉽지않은 장르인 스릴러 영화 '그림자 살인'이 개봉 한 달 만에 187만명의 관객을, 김하늘ㆍ강지환 주연의 코미디 '7급 공무원'도 개봉 2주만에 158만명을 동원했다. 잘 만들어진 독립영화도 관객들을 한국영화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개봉해 관객수 300만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에 이어 9개 국제 영화제에서 10개의 상을 휩쓴 양익준 감독의 독립영화 '똥파리'도 개봉 3주차에 10만명을 돌파하는 의미있는 흥행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지난 달 16일 개봉한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노잉'은 전체 관객수 97만명, 케이트 윈슬렛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도 45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또 르네 젤위거 주연의 로멘틱 코미디 '미쓰 루시힐', 케이트 허드슨과 앤 해서웨이가 대결을 벌였던 로멘틱 코미디 '신부들의 전쟁' 등은 관객 10만 미만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특히 '신부들의 전쟁'은 500여개 상영관에서 동시 상영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객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영진위의 통계에 따르면 5월 국내작 상영편수는 27편으로 외국영화(68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징검다리 연휴기간 동안 영화를 관람한 전체 관객 339만명 중 216만명(64%)이 한국영화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영화들이 관객의 정서적ㆍ감성적 코드를 제대로 파고들면서 잇따라 개봉하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를 압도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상규 CJ CGV팀장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에 뒤지지 않는다"며 "하지만 한국영화와 외국영화가 맞붙어야 전반적인 극장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이맘때는 '추격자' 이후 이렇다 할 국내 대작이 없어서 시장이 가라앉았지만 이번 5월에는 굵직한 국내 걸작들이 해외 블록버스터들과 함께 영화관에 걸려 전통적인 비수기의 끝자락인 5월을 성수기로 바꿔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 극장가에서 국내 대작과 맞붙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J.J 에이브람스가 메가폰을 잡은 '스타트렉:더 비기닝'(7일 개봉), 댄 브라운 원작의 '천사와 악마'(14일 개봉),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터미네이터 4'(21일 개봉) 등이 영화 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5월이 활기를 띠는 데는 불황에 인기를 끄는 코미디 영화 '7급 공무원'이 먼저 개봉돼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이어 '박쥐' '마더' 등 기대작들이 순차적으로 걸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볼거리 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함께 각축을 벌이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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