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빨간불 켜진 남·동해안 적조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빠르고 전남·경남 수역 동시다발적 피해 확산


남해안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바다에 적조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적조 발생은 평년보다 보름 가까이 빠를 뿐 아니라 수온이 비교적 차가운 동해안과 햇빛이 닿지 않는 수면 아래 10m까지 발생하고 있어 심상치 않다.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적조 발생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며 "적조를 막기 위해 예산을 즉각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조가 우려되는 이유는 발생 시기다. 올 첫 적조는 지난 17일 발생했다. 이는 2011년(8월14일)보다는 한 달가량 빠른 것이고 지난해(7월30일)보다도 13일이 이르다.

보통 전남 고흥 등 서해에서 시작해 동북쪽으로 올라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남 여수와 경남 전역 등 남해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퍼지는 속도 역시 빨라 27일에는 경북 동해안에서 200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적조가 발생해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게다가 보통 수심 4~5m까지만 발생하는 적조가 올여름에는 일부 지역에서 10m 깊이에서도 발견돼 저층수를 수면으로 끌어올려 적조를 완화하던 방식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 적조로 인한 수산피해는 경남에만 61억원에 달하고 있고 바다에 뿌린 황토는 총 9,419톤에 이른다.

다행이 고흥과 여수 해역에 발생한 적조는 비가 오면서 해수 온도가 내려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경우 언제 다시 창궐할지 모르는 상태인데다 경남 전역의 적조 밀도가 높아 피해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적조가 이처럼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해양전문가들은 남부지역에 계속된 폭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영상 국립수산과학원 수산해양종합정보과장은 "올해 장마전선이 주로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남부지방에 폭염이 이어진 탓에 수온이 올라가고 일조량이 많아져 적조가 급속도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적조로 인해 가장 큰 피해가 났던 때는 2003년으로 피해액은 215억원이었고 이어서 2007년 115억원의 피해가 났다. 2003년 당시 정부는 113억원을 투입했고 2007년에는 약 88억원을 지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