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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게 전세 구하려면 연말 입주 대단지 주목

계약자 잔금조달 차질 많아<br>입주 대신 세놓는 물량 다수<br>인근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가 뛰면서 세입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사를 앞둔 수요자들은 올해 말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단기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세가격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에서 올해 내 1,000가구 이상 신규 입주가 개시될 아파트는 총 10개 단지, 1만8,572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8곳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부동산 침체로 잔금조달계획 차질을 빚는 계약자들이 입주 대신 전세를 놓는 물량이 많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세를 얻을 수 있다.

실제 8월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집단대출 연체율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91%)의 2배 수준인 1.9%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내 '래미안e-편한세상(10월)'과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리버젠(12월)'이 눈에 띤다. 총 3,293가구로 가재울뉴타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e편한세상은 올해 내 입주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85㎡의 경우 2억4,000만원에 전세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1,821가구 규모인 '옥수리버젠'은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옥수역의 역세권 단지로 79㎡는 2억9,000만원 안팎으로 전세를 구할 수 있다.



경기ㆍ인천 권역은 수원시 광교신도시와 고양시 삼송지구, 인천 영종하늘도시 일대에 전세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입주하는 '광교 자연&힐스테이트'는 1,764가구 규모로 109~110㎡ 평면을 1억9,000만원~2억원선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11월부터 입주자를 맞는 영종하늘도시 '힐스테이트' 전세가는 110~111㎡가 8,000만~9,000만원으로 1억원이 채 안 된다.

올 10월 입주가 시작되는 고양시 삼송지구 A-22블록 호반베르디움은 총 1,426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112-114㎡ 등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됐다. 전세가는 1억6,000만원 안팎으로 인근 비슷한 면적의 은평뉴타운(106㎡ 전세가 2억3,000만~2억 5,000만원)에 비해 7,000만~9,000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지방의 경우 순천시 '중흥S-클래스1차(10월)'와 부산 정관지구 '정관동일스위트(12월)'가 대표적인 대단지로 꼽힌다. 총 1,466가구로 구성된 순천 '중흥S-클래스'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배후지인 신대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1,758가구가 공급되는 부산 '정관동일스위트 1차'는 78㎡형의 경우 1억원선에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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