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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弱달러 우회 비판

"외환시장 불균형이 글로벌 경제·금융안정 해쳐"

주요7개국(G7)이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미국 달러화 약세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전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회의를 갖고 "외환시장의 불균형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G7은 공동성명에서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 및 금융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적절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동성명에 달러화 약세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강(强)달러가 글로벌 경제회복에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풀이했다. 크리스틴 리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회담 직후 "글로벌 경기회복에 달러화 강세가 중요하며 외환시장의 지나친 등락은 지양돼야 한다는 점이 확인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나친 달러화 가치 하락이 유럽과 아시아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미국경제도 소비위축을 부를 수 있는 만큼 달러가치 상승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G7은 특히 "더 자유로운 변동환율제로 옮겨가겠다는 중국의 변함없는 약속을 환영한다"며 "이는 효과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초래하고 중국과 세계 경제의 더욱 균형 잡힌 성장을 도와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G7은 "최근 경기회복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성장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고용시장도 불안정하다"며 "경기회복이 분명해지기 전에 성급히 부양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회담의 성과가 지지부진하다면서 세계경제의 중심이 G7에서 주요20개국(G20)으로 이동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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