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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의 진화… 고기능성으로 무장한 新개념 제품 봇물
입력2010-07-29 18:05:34
수정
2010.07.29 18:05:34
1등급 우유성분 첨가·달걀팩·스킨케어등
비누가 진화하고 있다. 불과 2000년대 초반만해도 비누는 세안의 필수품이었지만 최근에는 폼클렌징, 핸드워시 등 액상 비누에까지 밀리며 명절용 선물세트를 채우기 위한 구색용 '찬밥'신세로 내몰렸다.
하지만 비누들은 폼클렌징, ?품옰? 천연삼푸 심지어 스킨케어 등 고기능성으로 무장, 과거 영광을 되찾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핸드메이드 비누 브랜드 '러쉬'는 천연 비누브랜드로 최근 불고 있는 기능성을 겸비한 '신(新)개념 비누'의 대표주자다. 러쉬에서는 일반 비누뿐 아니라 샴푸나 헤어컨디셔너 기능을 겸비한 비누까지 판매하고 있다. 특히 대표상품인 러쉬의 '뉴헤어(new hair)'는 일명 '빨간비누(1만7,900원)'로 불리며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자제품이다 이 제품은 탈모방지기능까지 겸비한 '샴푸비누'다.
러쉬는 2002년12월말에 국내에 입성한 이후 잊혀져가던 비누를 기능성으로 재무장해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장은 29개에 불과하지만 연매출 200억원대로 매장 당 약 5~10억원 가량의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 43개국에 진출해있는 러쉬 지사 중 2008년 이후 2년 연속 신장률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비누 하나만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을 수 있는 만능비누도 나왔다. 축구선수 안정환 선수의 부인인 이혜원씨가 론칭한 발효콜라겐 화장품 '땅드르포'의 허브비누(2만원)는 별도의 화장품 클렌징 제품 없이 비누 하나만으로도 메이크업을 깨끗하고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팩의 기능을 겸비한 비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스웨덴 에그팩'으로 유명한 '빅토리아 스칸디나비아 솝'의 '스웨디쉬 에그화이트 페이셜 솝'은 모공 수축 및 피지 흡착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계란 흰자를 주성분으로 해 마치 계란 팩을 하는 듯한 효과를 준다.
이 밖에 매일유업의 유아용 화장품 브랜드 '궁중비책'에서는 인공 향과 색소는 물론 합성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 고급 순비누분을 사용한 '베이비 비누'를 내놓았고. LG생활건강의 비누 간판브랜드 '세이'는 1등급 우유성분을 함유한 부드러운 '딸기우유비누'(1,300원)'을 출시했다
국내 비누 시장(AC닐슨기준)은 2005년 1,054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816억원으로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기능성 비누의 열풍에 힘입어 3~4년 안에는 예전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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