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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세상을 바꾸는 '긍정'의 힘
입력2006-02-22 16:59:05
수정
2006.02.22 16:59:05
가지마다 맺혀 있는 꽃봉오리들이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오르고 있다. 복수초는 잔설 속에 벌써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렸다.
2006년 새해 벽두인 지난 1월5일부터 매주 ‘로터리’에 칼럼을 써왔다. 지난해 4월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이래 최고경영자(CEO)로서 스스로를 담금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명상의 기쁨도 있었다. 특히 직원들의 지지와 격려가 있어 더없이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다.
피터 드러커는 ‘지식사회를 이끄는 지식은 전통적 의미의 지식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지식사회는 실용성과 창의성, 그리고 상상력을 요구하는 만큼 새로운 지식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기존의 틀을 깨뜨리는 혁신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회 있을 때마다 직원들이 가져야 할 덕목을 ‘배려와 희생에 바탕을 둔 창의성’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공기업으로서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자립기반을 확보하는 데 사업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금도 산간오지, 도서ㆍ벽지, 노령 인구들의 손발이 되고 있는 집배원들, 주말이면 소외된 불우시설을 찾아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실천하는 ‘우정가족’의 모습은 서비스 혁신으로 그 가치를 평가받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다.
지난해 연말 시설아동 1,000여명과 함께 놀이공원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초롱초롱하게 반짝이는 눈빛에 투영된 미소가 오히려 큰 감동이었다. 사람이란 서로 어깨를 기대고 함께 나눌 때 아름다움과 선함의 모습이 묻어나는 것 같다.
필자는 로마시대 현명한 5황제 중 한 분인 아우렐리우스가 명상록에서 ‘우리가 진정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은 생각을 올바르게 하고 행동은 공공의 이익과 사회규범에 맞게 하며, 거짓 없는 말을 할 것이며,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동일한 근본 원리에서부터 유출되는 필연적인 것으로 흔쾌히 받아들이는 성정(性情)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을 지금도 되새기고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소박한 진리가 나를 지탱하고 실천해오게 했다. 긍정의 힘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인생은 스스로 이루어지는 예언’이라는 옛말처럼 우리의 삶이 기대한 만큼 거두고 보는 대로 현실화되는 것을 실생활에서 체험하게 된다.
긍정의 힘은 주변을 밝히는 필요적 요소가 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빛과 소금처럼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쉼 없이 흐르는 유장한 한강을 바라보며 “지구를 캔버스 삼아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보라”는 어느 우정가족 원로의 말씀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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