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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은 FTA 성공 사례" 추켜세우며 일본 자동차시장 개방확대 압박

"미국산 한국판매 50% 증가" 8월 TPP교섭 앞두고 공세

미국 정부가 한국 시장에서의 미국산 자동차 판매 호조를 강조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무역협정 성공 사례로 거듭 추켜세우고 있다. 일본이 참여하게 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에서 폐쇄적인 일본 자동차 시장 개방을 독촉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페니 프리츠커 미국 상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수출촉진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 시장에서 미국 자동차 판매가 50%가량 늘었다"고 강조했다.

프리츠커 장관은 이어 미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TPP 체제 출범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TPP 교섭은 지난 23일 일본이 참가하면서 총 12개국이 연말까지 협정 체결을 목표로 논의를 벌이고 있으나 자동차와 농산품 등 민감한 품목을 중심으로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올해 내 타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날 미 하원 세출위원회의 민주당 중진 샌더 레빈 의원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회동 연설에서 "일본 자동차 시장이 선진국에서 가장 폐쇄적"이라며 "일본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늘지 않으면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이 환율을 조작하지 못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은 다음달 초부터 미국과 TPP와 관련된 양국 간 교섭에 돌입, 미국의 자동차 관세 철폐와 일본 자동자 시장의 투명성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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