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총기가 보관된 집일수록 자살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미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3곳이 와이오밍과 몬태나, 알래스카주 등인데 이들 지역은 인구당 총기 소지자가 가장 많다.
미 연방 질병통제센터(CDC) 산하 국가부상예방통제센터 설립을 주도한 역학 전문가인 마르크 로젠버그 박사는 “집에 총기를 들여놓는 것은 시한폭탄을 갖고 오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통계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CD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한해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이는 3만명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는 전체의 67%인 2만명에 달한다. 자살은 현재 미국에서 10대의 사망 원인 중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3년 이후 미국 내 자살률이 12% 증가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알약 등을 이용한 자살 시도는 치사율이 2%에 불과한데 비해 총기가 사용된 경우는 85%가 사망한다는 하버드대 부상통제연구센터(HICRC)의 보고서를 인용해 총기 자살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