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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관 최초로 日 ‘굿디자인’ 전시디자인 수상
‘단색화’ ‘정기용’ ‘이타미준’과 함께 세계 디자인상 그랜드슬램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 ‘최만린’전(展)이 일본의 권위 있는 디자인상인 ‘굿 디자인 어워드’의 뮤지엄 전시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굿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과 ‘iF’,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4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공간 영역의 전시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본상을 받았으며, 국내 미술관이 이 분야에서 수상한 것은 최초다.
‘최만린’전은 국내서 열린 조각 전시로는 이례적으로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공간적 상황 속에서 작품을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감상 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관람객이 전환·사이·경계·펼쳐짐 등의 전시공간에서 스스로 동선을 선택해 주체적으로 감상하게끔 의도한 것. 이 같은 작품과 관람자의 역동적인 관계 형성이 수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해 독일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건축전 ‘그림일기:정기용 건축 아카이브’전이 이번에 ‘독일 디자인 어워드 2015’에서 ‘건축 및 실내건축’ 부문 특별상을 받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독일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 디자인상에서 입상 경력이 있는 작품들 가운데 독일 디자인자문단의 추천을 받은 경우만 수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까다로운 상이다. ‘그림일기…’전은 내년 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상식과 더불어 수상작 전시로 현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로써 국립현대미술관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2012년 ‘한국의 단색화’, 2013년 ‘그림일기:정기용 건축 아카이브’, 2014년 ‘이타미준:바람의 조형’전까지 3년 연속 전시디자인 상을 수상하고, ‘올해의 작가상 2012’는 ‘iF 디자인어워드’와 ‘독일 디자인어워드’를 석권했으며, 이번 ‘최만린’전으로 ‘굿 디자인 어워드’까지 받아 전시디자인 분야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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