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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호.악재 겹치면서 혼조세 마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겹치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2.58포인트(0.12%) 오른 10,456.2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5.04포인트(0.24%)가 내린 2,116.42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 종가와거의 같은(0.03포인트 상승) 1,215.66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9억2천5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1천512만주를 각각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454개(42%) 종목이 오른 반면 1천851개(53%)이 내렸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363개(43%), 하락 1천622개(51%)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 소식으로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나온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주택판매 급락 발표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1990년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져 2년만에 최저치인 86.6을 기록했다는 컨퍼런스보드의 발표가 나온 직후 하락폭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주가는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설을 통해 9.11 테러를 비롯한 일련의 경제적 충격을 극복할 수 있었던것은 산업과 금융부분이 경제에 유연성을 줬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이 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해석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인플레 압력을 언급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는 모습이었다면서 이같은 안도감 속에 국제유가 하락소식이 다시 부각되면서 오후장 들어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결국 부정적인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지 못하고 혼조세 속에 장을마감했다고 전했다. 보잉은 노사분규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한때 3%가 넘게 오르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3분기 수익확대를 발표한 펩시보틀링그룹도 장중 한때 4%가 넘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는 전날에 이어또다시 5%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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