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사관은 지난 7월 시 산하 9개 투자ㆍ출연기관의 업무추진비 집행실태를 감사해 잘못이 있는 4명을 징계하는 등 28명을 인사상 조치하고 부당하게 사용된 5,637만원을 환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한 산하기관 임직원들은 심야에 개인용도로 주점ㆍ호프집ㆍ칵테일바 등을 이용한 뒤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업무와 관련 있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방법으로 쓴 돈만 1,019만원에 달했다.
6개 기관 임직원은 공휴일에 자택 근처 음식점에서 법인카드로 모두 1,734만원(262건)어치를 부당하게 썼다. 유흥주점이나 골프장 등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 327만원어치를 쓴 임직원도 적발됐다. 업무와 관련이 없는 외부기관 직원 등에게 경조사비, 축하 화환, 선물 등을 주거나 업무추진비를 지인의 박사학위 취득 축하화환에 쓴 사례도 있었다. 법인카드의 한도사용 초과를 숨기기 위해 여러 번에 나눠 결제하거나 회계서류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등 편법도 잦았다.
시는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4명을 징계하고 18명은 경고, 6명은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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