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여름이 일찍 찾아온 가운데 여름용 초절전 가전제품이 벌써부터 ‘올 여름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때이른 여름 탓에‘초절전 가전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내 삼성전자 전재화팀장은 “올 여름 정부의 에너지 절약시책 에 따라 에어컨 등 초절전 가전제품에 대한 문의전화가 하루에도 수 십 통씩 오고 있다”며 “전화를 주시거나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대부분이 절전상품에 대한 문의"라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 가전매장에도 여름에 특히 전력 소비가 많은 에어컨, 세탁기에서부터 소형오븐, 압력밥솥에 이르기까지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이 최대 90%까지 낮춘 절전형 상품들이 속속 나와 매장을 장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여름 필수품인 에어컨은 가정 내 소비전력의 25%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절전품목으로 인식되면서 장시간 사용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소비전력이 적은 기종에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 Q’의 경우 활동량에 따라 바람을 조절하는 스마트센서는 물론 실내 온도와 환경에 따라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인버터기능으로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없앤 초 절전 냉방시스템을 갖춘 제품이다.
특히 ‘스마트 톡’ 기능이 더해진 ‘스마트Q 앱’으로 음성을 통해 온도, 바람세기 등이 조절가능하고 에어컨 ON/OFF, 소비전력량을 확인할 수 있어 합리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한 제품으로 올 여름 인기상품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또 LG전자 ‘휘센’ 에어컨은 인체센서감지는 기본, 슈퍼 4D입체 냉방으로 상하좌우 4면에서 나오는 강력한 바람으로 기존 에어컨 대비 냉방속도는 3배로 높이고 전기료는 최대 90%까지 절감한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에어컨과 함께 선풍기를 사용하면 전력소모가 훨씬 줄어든다는 점에 착안, 기존 에어컨 구매 고객들도 선풍기를 동시에 구매하고 있다.
불경기의 대표적 절전상품인 선풍기는 올해도 소비전력이 더욱 낮고 소음이 적은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선풍기에서 날개를 없애고 원통형 기둥에 설치된 모터가 공기를 빨아들여 바람을 내보내도록 설계된 ‘날개없는 선풍기’는 이미 아이디어 상품으로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가전제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름철에 이용빈도가 높아지는 가전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사용시간이 단축돼 전력소모가 13%~40%까지 절약된 제품이 인기다.
삼성전자의 ‘삼성 버블샷2’ 세탁기는 세탁 시간은 물론, 전기 사용량까지 절반으로 줄여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세제를 100% 녹이는 ‘버블세탁’ 방식에 양쪽에서 쏘아주는 2개의 워터샷까지 더해 1회 세탁시간이 기존 드럼 세탁기의 절반 수준인 55분으로 단축됐고, 전기 사용량도 일반 드럼세탁기 540wh에 절반수준인 270wh까지 낮춘 초절전형 상품이다.
LG전자의 ‘트롬 6모션’ 세탁기는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풀어주기, 꼭꼭 짜고, 흔들어주는 6가지 손빨래의 동작을 그대로 구현한 스피드워시 기능으로 소량 빨래시 최대 17분만에 세탁이 가능해 시간, 전기세가 1/4로 절약된 제품이다.
LG전자의 소형 오븐 '디오스 광파오븐 스팀' 역시 스팀 가열 방식으로 요리의 맛도 좋게 하면서 전기 사용도 줄이도록 설계됐다. 즉, 스팀을 발생시켜 조리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하거나 영양이 파괴될 확률을 낮췄고, 일반 전기 오븐보다 조리 속도를 3배까지 빠르게 해 전기요금도 최대 4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의 전기압력 밥솥 ‘샤이닝2.0’은 7중 코팅으로 고열과 소금성분에 강하고, 솥의 바닥과 뚜껑을 올록볼록하게 처리해 14분만에 밥을 지을 수 있도록 해 소비전력을 기존제품보다 13% 가량 줄인 절전 상품이다.
롯데백화점 박동균 선임상품기획자(CMD)는 때이른 전력난에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이나 전기료가 적게 드는 전자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각 브랜드에서도 에너지 절약 기능에 중점을 둔 신제품들을 개발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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