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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음악축제인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는 유독 홍콩에서 자주 열린다. 다른 지역은 불과 한 번 씩 밖에 열리지 않았지만 홍콩은 3년 연속이다. 이유가 뭘까.
‘MAMA’는 지난 2009년 처음 열린 후 2010년 부터 마카오, 2011년 싱가포르를 거쳐 2012년부터 3회 연속 홍콩에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주최 측 설명은 간단하다. MAMA의 주 행사장으로 홍콩이 자리매김한 것은 아시아 태평양의 산업과 문화 중심지이기 때문이라는 것. CJ E&M 컨벤션사업국 김현수 팀장은 3일 오전 ‘2014 MAMA’본 공연에 앞서 열린 관계자 기자간담회에서 “홍콩은 아시아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라면서 “또 해외 유력 매체들이 홍콩에 모여있기도 한 아시아의 산업 문화 경영의 중심지”라고 K팝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올 수 있는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3회째 ‘MAMA’가 열리고 있지만 초기 정착은 쉽지 않았다. 김 팀장은 “행사를 위해 홍콩에 처음 왔을 때 K팝을 알고 있는 팬들은 많았지만 정작 MAMA 주최사인 CJ라는 회사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며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매체들과의 미팅에서도 냉소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3년간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지난해 ‘MAMA’를 통해 3,000억원, 올해는 약 3,500억원의 경제효과를 만들어냈다. 올해는 CJ가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손잡고 뷰티 패션 분야 중소업체 56곳을 초청해 공연장 내 비즈니스 부스를 마련하고 중화권 바이어들과의 접촉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초기와 달리 현재는 오히려 현지의 영향력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회사인 유쿠-투도우 등이 거꾸로 파트너십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이날 개최된 ‘2014 MAMA’는 ‘TV를 깨다(BEAT TV)’라는 주제로 TV는 물론, 홈페이지와 엠넷의 엠웨이브, 유튜브, 중국 최대 규모 동영상 포털 사이트 유쿠-투더우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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