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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정원 감축 '속도전'

"연내 한꺼번에" 전격의결…노조 거센 반발

한국전력이 오는 2012년까지 예정된 정원감축을 연내에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 가스공사에 이어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도 ‘일시 정원감축’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공기업 정원감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계적 감축이 아닌 일시 감축을 놓고 노사의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 이사회는 이날 오전 회사가 아닌 서울시내 모처에서 조찬형식의 이사회를 열어 2012년까지 줄이기로 한 정원을 올해 일시에 줄이기로 의결했다. 한전 이사회는 당초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 측 반발을 고려해 개최장소를 옮겼고 여타 발전사도 강남일대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정원 감축안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당초 지난해말 현재 2만1,734명 정원의 11.1%인 2,420명을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하고 올해분 감축인원을 채우기 위해 지난 2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사회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전 이사회는 김쌍수 사장이 해외 출장으로 부재중이던 25일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노조 측이 이사회 회의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저지에 나서자 “노사 간 충분한 협 의를 거쳐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며 안건심의를 일단 보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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