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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용의 여섯 번째 승천 막았다

이정민, 용띠 아닌 첫 챔피언 감격<br>'서경의 여왕' 김하늘 상금퀸 초읽기

이정민이 4일 BS금융그룹 부산은행 서울경제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18번홀에서 1.5m ‘챔피언 퍼트’ 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부산=이호재기자

원숭이가 용의 여섯 번째 승천을 가로막았다.

4일 끝난 BS금융그룹 서울경제 여자오픈 우승자 이정민(20ㆍKT)은 원숭이띠. 대회가 2007년 창설된 후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1988년생 용띠가 아닌 챔피언이 탄생한 것이다. 서경오픈은 2007년부터 신지애ㆍ김하늘(2008ㆍ2011년)ㆍ이현주ㆍ이정은을 우승자로 배출해왔는데 4명 전원이 '88년 용띠'였다.

역대 우승자 중 신지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라 참가하지 않았고 이현주와 이정은은 컷 탈락했다. '서경오픈의 여왕' 김하늘(24ㆍ비씨카드)은 2년 연속 우승이자 대회 통산 3승에는 아깝게 실패했지만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는 분전으로 3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상금 3,250만원을 보탠 상금랭킹 선두 김하늘은 시즌 상금을 4억5,450만원으로 늘리며 2년 연속 상금퀸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 2위 허윤경(22ㆍ현대스위스)이 1라운드 도중 왼쪽 무릎 통증으로 기권하면서 1ㆍ2위간의 격차는 5,000만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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