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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DJ 깜짝 병문안

한승수 총리도 방문 "빨리 쾌유하길" 기원

'화해와 용서'의 김대중(DJ) 전 대통령 문병정국이 지난주 말에도 계속됐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15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사전 연락 없이 깜짝 병문안 한 것.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3시께 측근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만 대동한 채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병원 20층을 찾았다. 박 전 대표가 방문할 당시 이희호 여사가 중환자실에 머물러 있어 박 전 대표는 대기실에 있던 권노갑ㆍ한화갑ㆍ김옥두 전 의원과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만나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박 전 대표는 이 여사를 만나 "안정 돼간다는 보도를 듣고 왔다"며 "찾아 뵙는 것이 폐가 될까 조용히 왔다. 직접 (DJ를) 뵙고 가지는 못하지만 회복을 기원 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 무엇보다 정치권은 박 전 대표의 이날 방문을 정치적 라이벌이자 동지였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10일 병문안과 14일 악연이라 할 수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문안에 이어 한국 정치사에 기록될 만한 장면으로 보고 있다. DJ 문병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통합의 길'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승수 국무총리 역시 주말인 16일 김 전 대통령 병문안차 병원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께서) 하루 빨리 훌훌 털고 일어나 국민의 삶에 큰 도움을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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