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기 신도시 중 평택 고덕과 함께 개발이 가장 더디게 진행 중인 양주신도시에서 연내 아파트 착공과 분양이 시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말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 아파트 2개 블록을 착공하고 연내 공공임대아파트 96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LH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국민임대아파트 1,256가구도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아파트 공급에 이어 민간 아파트 분양도 내년부터 줄을 잇는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에 A9블록에 1,899가구를 착공,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위례ㆍ판교ㆍ파주운정ㆍ김포한강ㆍ동탄ㆍ광교 등 2기 신도시 중 한 곳인 양주옥정신도시는 704만7,000(213만평) 부지에 3만7,000여가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조성공사 착공을 시작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토지매각이 부진하고 아파트 착공이 지연되는 등 사업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단지조성공사는 내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초 입주는 2014년 말로 예정돼 있다.
동탄ㆍ고덕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통망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도3호선 우회도로(20.7㎞)가 내년 10월 전면 개통되고 서울~양주~포천ㆍ동두천을 잇는 고속도로(50.4㎞)가 2017년 개통예정으로 현재 공사 중에 있다. 또 기존 경원선(국철1호선) 운행간격이 축소되고 경원선 덕계역과 옥정지구 간 도로도 2014년 6월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까지 출퇴근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LH의 한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단지조성공사가 마무리된 뒤에 입주하기 때문에 도로나 상ㆍ하수도, 광역교통 등의 기반시설 부족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지구 내 기존 천보초교가 존치되고 2015년까지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1개교가 개교할 예정이어서 교육여건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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