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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부동산시장 '과열' 진정세

부동산투기 대책.수도이전 논란 영향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 결과 발표 이후 뜨겁게 달아올랐던 충청권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이주자 택지지급 기준 강화와 연기, 공주, 계룡 등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방침 등 정부의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헌법소원 등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거래가 크게 줄었다. 15일 충청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정부의 부동산 투기 대책이 쏟아지면서 한껏 들떳던 분위기가 많이 차분해졌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서 영업하는 대성공인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부동산시장이 많이 위축되는 느낌"이라면서 "크게 오르던 아파트시세도 주춤하고 있으며 조만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주택시장은 더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평형에 대해 최고 3천만원까지 붙었던 조치원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도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에 별 영향이 없지만 지정이 된 뒤에는 한 차례 밖에 전매가 허용되지 않아 거래가 뜸해지고 프리미엄도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기군 전의면, 전동면 등 배후단지로 수혜가 예상됐던 지역도 조치원읍과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서는 거래 문의가 뚝 끊겼다. 전의면 전의부동산 관계자는 "한주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면서 "그동안에는 외지인들이 편법으로 땅을 사는 경우가 있었지만 정부가 자금출처를 조사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이후에는 외지인 문의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땅값이 오를대로 올라 지금 땅을 사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판단도 시장 침체에 한 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사실상 낙점된 충남 연기.공주 지구에서 유일하게 투자가치가 있다고 알려졌던 농가 등 주택도 요즘에는 인기가 없다. 이주자 택지지급 기준을 예정지구지정 공람 공고일 1년 이전으로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지금 투자해봤자 실익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JMK 플래닝 진명기 대표는 "이미 투기 세력들은 이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갔다"면서 "지금은 신행정수도 건설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잠잠하지만 만약 이전 계획이 확정된다면 또 한차례 투기 열풍이 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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