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프로야구와 닮은꼴 우승 경쟁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리그 우승 경쟁이 닮은 꼴로 펼쳐지고 있다.

프로야구는 SK가 10연승을 거두며 5연패한 KIA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막판 대접전이 펼쳐지고 있고, 프로축구는 전북 현대가 2연승을 거두며 최근 3연패한 FC서울을 따라잡을 기세다. 야구에선 지난 8~9일 광주에서 열린 KIA-SK 맞대결이 분수령이었다. SK는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KIA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KIA는 10일 한화전에 승리하며 승차를 1.5경기로 벌렸지만 자력 우승을 위해선 남은 10경기에서 8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K-리그는 이번 주말이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위 FC서울과 2위 전북현대는 12일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전북(11승5무4패)이 승리하면 서울(12승3무6패)을 승점 2점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반면 최근 3연패를 한데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인터뷰에서 심판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제재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으며 침체된 서울이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된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서울이 23승15무15패로 앞서지만 올 시즌 맞대결에선 전북이 K-리그와 FA컵 16강에서 모두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