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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혁신가전 앞세워 중남미서 연 20% 성장 야심

■ 두 가전업체의 미주 공략 작전

'중남미 가전전략·신제품 발표회'서 스피커 장착 냉장고 등 100여종 선봬

페루 등 점유율 확대 여지 많아 자신

LG전자 직원이 24일(현지시간) 중남미 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새로 선보일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지금까지 세계에 없던 혁신 제품으로 중남미 백색가전 시장에서 매년 20% 이상씩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 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중남미 가전 전략·신제품 발표회'에서 한국 들과 만나 이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LG만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더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23~26일 나흘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중남미 주요 거래선, 외신기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 워시'를 결합한 '트윈 워시', 스피커를 장착한 프리미엄 냉장고 '디오스 오케스트라', 대가족이 많은 현지 고객들을 위한 버너 6개의 오븐 레인지 등 신제품 100여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브랜드 파워가 강력하고 제품군이 다른 기업보다 다양하다"며 "중남미 지역은 가전제품 보급률이 낮고 페루ㆍ콜롬비아ㆍ파나마ㆍ멕시코 등에는 LG가 소개하지 않은 제품도 많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예 진출하지 않은 제품은 매년 100%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세탁기의 경우 이미 칠레·페루에서 각각 40%,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입사 40주년을 맞는 조 사장은 최장수 LG맨으로 별명이 '미스터 세탁기'일 정도로 세탁기 분야 전문가다. 조 사장은 최근 중남미 경기 둔화나 통화가치 하락 등의 불안 요인도 LG전자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출 공장이 상당수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 있어 환율 영향이 상쇄된다"며 "LG 제품은 대부분 구매력이 큰 소비자가 대상인 프리미엄이기 때문에 경기 둔화의 영향도 덜 탄다"고 설명했다.

/올랜도=최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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