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은 울산 우정혁신도시 내 4만7,285㎡에 68층 규모의 비주거용 건물 2개동과 66층 높이의 아파트 1개동, 20층짜리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1개동 등 모두 4개동의 동원비즈니스센터를 계획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이 땅을 사들인 동원개발은 부지 옆 신세계백화점 조성예정지와 함께 울산 최고의 하이라이즈(high-rise)를 세워 상업과 휴식, 위락활동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울산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울산 최고층 건물은 중구 태화강변에 있는 이안 엑소디움으로 54층이다.
동원개발은 함께 들어설 신세계백화점과 상생을 위해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업 추진에 걸림돌도 남아 있다. 이곳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으로 수익성 여부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주거용 건물층수가 '지상 25층 이하'로 제한돼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현행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 상 복합용지의 경우 주거용 시설에 한해 25층 이하에 용적률 250%(전체 용적률 1,200%), 건설호수 363세대로 제한돼 있다.
동원개발 측은 이 지침대로 하면 공동주택 3개 동을 지어야하기 때문에 건물 간 거리가 좁아지는 등 공간 확보가 힘들어 사업 추진에 애로가 있다는 것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이달 초 LH 울산혁신도시사업단에 현행 지구단위계획의 주거용 건물층수 제한지침을 해제해 달라는 요청을 한 상태"라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우정혁신도시가 울산의 새로운 상업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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