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계의 책 구입비용은 월평균 1만8,690원으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이는 조사 대상이 2003년 전국 가구로 확대된 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책 한권당 평균 가격이 1만4,678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계가 한달에 구입한 책은 2권이 채 안 되는 셈이다.
가계의 도서 구입 지출비용은 2003년 월 2만6,346원이었지만 2012년 처음으로 2만원 대 미？로 내려갔다.
도서 구입비의 감소는 가계의 주머니 사정, 독서 문화의 퇴조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2.1% 늘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2%)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도 0.9%로 2004년 이래 가장 낮았다.
책을 안사다 보니 독서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마다 시행하는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3년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2011년보다 0.7권 줄어든 9.2권으로 집계됐다.
출판업계의 부진은 지속됐다.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해 서적 출판업의 생산지수(불변지수, 2010년=100)는 전년보다 0.2% 증가에 그친 94.4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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