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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이명박 전 대통령

마지막 행사로 현충원 참배<br>24일 오후4시 청와대 떠나 11년만에 논현동 사저 복귀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여사가 24일 임기5년을 마치고 논현동 사저로 떠나며 직원과 환송행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후4시20분 지난 5년간 머물렀던 청와대를 떠나 서울 논현동 사저로 복귀해 25일 0시를 기해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이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에서 외국 정상들과 면담을 포함한 국가 정상으로서의 공식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17대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국내 일정인 국립현충원 참배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취임 초부터 "마지막 날까지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신의 다짐대로 이날도 일정표를 빼곡히 채운 것이다.

마지막 날 첫 일정으로 오전9시 청와대 접견실에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초대 의장을 맡은 라르스 뢰켄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라스무센 의장에게는 우리나라가 추진해 처음으로 국제기구화한 GGGI에 적극 협력한 공을 인정해 훈장을 수여하고 앞으로도 녹색성장 전략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곧바로 9시50분에 이 대통령은 류옌둥(劉延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접견했다. 핵실험 이후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차기 정부와도 긴밀한 정보 공유를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후3시 국가 정상으로서 마지막 외교 일정으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접견한다. 그동안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등 국제 무대에서 협력한 잉락 총리와 전체 규모 12조원에 달하는 태국 물관리사업 수주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 국내 행사로는 5년 전 취임 첫날인 2008년 2월25일을 국립 현충원 방문으로 시작한 것처럼 현충원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 정부 국무위원과 청와대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참모진이 모두 뒤를 따랐다. 이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水到船浮(수도선부ㆍ물이 차면 배가 떠오른다)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라고 적었다.



청와대로 복귀한 후 오후4시에는 청와대 본관 대정원 앞에서 그동안 고락을 함께했던 700여명의 청와대 직원들과도 작별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나가는 길 양옆에 나란히 서서 박수를 쳐주는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면 5년 만에 청와대를 떠났고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곧바로 미니버스 편으로 참모진과 함께 서울 논현동 사저로 이동했다.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4년간 관저에서 생활한 이 대통령은 이후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까지는 종로 가회동 자택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11년 만에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는 셈이다.

논현동에 도착한 오후4시30분에는 강남구청과 주민들이 준비한 환송식에 참석해 인사를 했다. 이후 사저에 들어가 쉬면서도 25일 0시까지 17대 대통령으로서의 긴장의 끈을 내려놓지 않고 사저에 마련된 국가지휘통신망을 통해 북한의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25일 0시10여분 이 대통령은 청와대 지하벙커에 남아 있는 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과 외교안보수석이 박근혜 정부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안보상황을 인수인계했다는 보고를 받은 후 지난 5년간의 '국정의 최고책임자' '국군 통수권자'라는 영광과 짐을 벗고 일반 시민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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