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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는 섬김의 리더십 갖춰야"

강영우 박사 사법연수원생 특강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꿈에 대한 헌신(commitment)'과 '긍휼히 여기는 마음(compassion)'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 시각장애인 최초로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66) 박사는 1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는 3대 여건, 3C-실력ㆍ인격ㆍ헌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입소한 제41기 사법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특강에서 강 박사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의 중요성과 함께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법고시 합격에 만족하지 말고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을 가지고 글로벌 리더가 돼달라"고 당부한 강 박사는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섬김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권위로 다스리는 리더가 아닌 섬김의 리더가 돼야 한다"며 미국 라구아디아공항이 유명 법조인의 이름을 따 명명된 배경을 설명하고 라구아디아 판사의 일화를 소개했다. 강 박사는 "라구아디아 판사가 배가 고파 빵을 훔쳐 절도죄를 저지른 독거노인에 대한 재판에서 10달러의 벌금형을 처하며 자신이 벌금을 대신 내주고 배심원들에게도 사회적 책임을 물어 1달러씩 내도록 해 노인에게 줬는데 이는 고통을 함께 나누는 섬김의 리더"라고 말했다. 그는 "인격 가운데 정직이 가장 중요하지만 긍휼히 여기는 마음도 섬김의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강연회에 앞서 그는 시각장애인 최초로 사법연수생이 된 최영씨 등 장애가 있는 연수생을 만나 대학 입학과 미국 유학 당시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적응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격려했다. 강 박사는 "(자신도) 처음에 미국 유학을 할 때는 법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로스쿨을 나와도 한국에서 법조인이 되기 어려워 교육학을 전공하게 됐다"고 밝힌 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시각장애인에게 막혀 있던 길을 열어줘 감개무량하다"고 최영씨를 만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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