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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결, "몰아쳐 금 땄던 아시안게임처럼 프로서도 짜릿함 느껴야죠"

롯데마트 오픈 1R 마친 KLPGA '슈퍼루키' 강력 후보 박결

프로 시드전 1위… 올 대세 신인

목표했던 이븐파엔 못 미쳤지만 "첫 라운드치고 나쁘지 않아" 자평

"착하고 옷도 잘 입는 예쁜 선수로 팬·선배들에게 기억되고 싶어요"

/=연합뉴스

"착하고 잘 웃고 옷도 잘 입는 선수로 알아봐 주시면 좋겠어요."

9일 프로 데뷔 후 첫 라운드를 마친 박결(19·NH투자증권)은 한결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자 프로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한 그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인이다. 메인 스폰서 후원금액만 연간 2억원. 2013시즌 김효주(20·롯데), 지난 시즌 백규정(20·CJ오쇼핑)의 뒤를 이어 '슈퍼 루키' 별명을 물려받을 강력 후보다.

이날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187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 박결은 3오버파 75타를 적었다. 목표로 했던 이븐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버디 2개, 보기 1개에 더블 보기 2개로 다양한 경험을 했다. 10번홀에서 출발했는데 전반 9개 홀 동안 파 행진을 벌이다 바람이 강해진 후반에 널뛰기를 했다. 프로 첫 버디는 2번홀(파4). 두 번째 샷을 1.5m에 붙여 1퍼트로 마무리했다. 파5인 4번홀 더블 보기가 아쉬웠다. 세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박히는 바람에 두 번 만에 빠져나와 5온 2퍼트를 했다. 박결은 "몇 개 홀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전반에는 잘 풀어나가면서 파를 지켰다. 첫 라운드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박결은 지난해 9월 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프로 데뷔 전부터 이름을 알렸다. 마지막 날 버디만 8개를 쏟아부어 역전승했다. 단체전 은메달에 그친 한국은 박결이 아니었다면 안방에서 노 골드 수모를 당할 뻔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짜릿하다고 했다. "그 정도로 몰아쳐 본 적이 없었거든요. 프로에서도 짜릿함을 느껴봐야죠." 아시안게임 때 사용했던 태극기 볼 마커를 그대로 쓰는 이유다. 지난 겨울 태국깐짜나부리에서 착실하게 첫 시즌을 준비해온 박결은 드라이버가 가장 자신 있다고 했다. 평균 250~260야드를 날리는데 웬만하면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다. 그는 "아마추어 대회 코스보다 그린이 많이 까다로워 퍼트의 거리감을 잡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갤러리의 응원이 아직은 낯설다는 박결은 "골프팬들과 선배들에게 '되게' 착한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 예쁘고 옷도 잘 입는 선수로 기억되면 더 좋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박결과 같은 조로 경기한 신인왕 경쟁자 지한솔(19·호반건설)은 4오버파. 지난 시즌 상금 4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적었다. 5번홀(파3)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퍼트 때 1분30초를 끌었다는 이유로 1벌타를 받았다. 30만원 벌금도 내야 한다. 지난 시즌부터 슬로 플레이를 엄격히 규제하는 KLPGA는 샷이나 퍼트 시간을 최대 50초로 제한하고 있다. 김민선(20·CJ오쇼핑)과 고진영(20·넵스)은 나란히 1언더파를 기록했다. 김민선도 8번홀(파3)에서 슬로 플레이로 1벌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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