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이 회담하는 것은 지난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이후 한 달 반만이다. 두 장관은 지난해에도 유엔 총회 계기에 양자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관계, 한반도 정세 등 주요 현안 및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친서를 통해 올 가을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정식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일본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 조성 차원에서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전달할 것으로 예상돼 양측간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우리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을 협의중인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이 더욱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한다는 점을 다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위안부 문제 등에서 일본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조치를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많은 상태로, 향후 물밑 조율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문제와 일부 일본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 등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희망한다는 입장도 다시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 간에는 납치자 문제를 둘러싼 북일 협의 진행 상황 및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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