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재야원로들이 대선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서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측은 25일“충실히 따를 것”이라며 화답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측도 “단일화 과정이 만들어지면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적극성을 띠었다. 양측은 정치쇄신을 놓고 충돌하는 것은 좋은 진통으로 여기며 이날도 장군 멍군을 주고 받았다.
범야권의 재야 원로인사들로 이뤄진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가 이날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서자 두 후보측은 원로들의 충정을 “새겨 듣겠다”며 적극적 반응을 보였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문 후보는 단일화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한결같은 요구라는 점을 명심하고 그런 요구에 충실히 따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며 "원로들의 주문을 깊이 유념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우리 사회 원로들의 기대와 걱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저희도 깊이 새겨듣겠다" 며 "국민께서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 주시면 반드시 대통령 선거의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가 제시한 정치 쇄신안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전도 정치개혁을 위한 건전한 토론 과정으로 받아들여져 단일화 분위기는 고조되는 형국이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안 후보가 밝힌 국회의원 수 감축이나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 등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 "논쟁할 것은 치열하게 하면서 건강한 단일화로 가는 과정으로 봐달라" 며 "이번 논쟁은 단일화 문제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안 후보측도 정치개혁안을‘국민의 요구’로 계속 압박하면서도 "정치쇄신을 서로 경쟁하면 국민이 신뢰를 줄 것이고 야권 지지율도 올라 궁극적으로 단일화가 잘되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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