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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판세 분석] (2) 서울 서부

여야 "영등포을 이겨야 진정한 승리" 총력전<br>3선 사무총장 VS 앵커 출신 대변인… 오차범위내 혼전<br>야당 텃밭… 여 "우세 확실한 곳은 양천을 뿐" 분석


서울 서부는 영등포을에서 이겨야 승리를 확정 짓는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생각이다.

국회의사당을 품은 영등포을에는 3선 의원이자 총선 공천에 참여한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방송 앵커'로 인기가 높았던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맞붙었다.

28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양당이 지난 26일 실시한 판세분석 결과 권 총장의 지지율이 오차범위인 5% 안팎으로 앞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합'으로, 민주당은 '백중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관건은 투표율이다. 3선 의원 출신으로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권 총장은 조직력이 강하고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얼굴을 널리 알린 신 대변인은 인지도가 뛰어나다. 투표율이 통상 수준을 넘으면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 강서ㆍ양천ㆍ구로ㆍ영등포ㆍ금천ㆍ마포ㆍ서대문은 강북보다 더 야당세를 띠는 곳이다. 실제 양당의 판세분석 결과 새누리당은 13곳 중 2곳만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나마도 새누리당 스스로 우세가 확실하다고 본 곳은 양천을(김용태)뿐 이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5곳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봤다. 민주통합당 측 관계자는 그러나 "평소 같으면 전부 우세하다고 나와야 하는 민주통합당 벨트"라면서 "올 초에 비해 분위기가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양천을은 새누리당이 자체 분석에서 우세를 점쳤고 민주통합당은 백중열세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또 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는'어려운 선거'라고 진단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이용선 전 공동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협력해 양천을 바꾸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양천을은 바로 이웃한 양천갑에 비해 경제수준이 낙후하고 기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불만이 높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가 중요한 각종 사업에서 어떤 후보가 우위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강서갑은 재선에 도전하는 구상찬 새누리당 의원과 관록의 신기남 전 민주당 의원이 대결하고 있다. 24일 조사에서 5~10% 내에서 밀리던 구 의원이 26일 5% 이내로 따라붙는 등 추격전을 시작했다. 양천갑은 원희룡 의원의 지원을 받는 길정우 새누리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새누리당 관계자는 "길 후보의 인지도가 낮아 승기가 차영(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왔다 갔다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구로을ㆍ마포을ㆍ금천은 양당 모두 민주통합당이 최대 15% 이상 우세하다고 인정했다. 구로을은 현역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지세가 탄탄하고 마포을도 이 지역 최대 학원을 운영하는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학부모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금천은 이목희 전 민주당 의원이 18대 초반부터 표밭을 다져왔다. 반면 이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는 정치신인에 가깝다.

'MB맨'으로 불린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로 관심을 모은 영등포갑은 간발의 차이로 김영주 전 민주당 의원이 앞선다. 그러나 선거운동 기간에 뒤집힐 수 있는 차이라는 게 양당의 설명이다.

마포갑 역시 아버지인 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에 이어 이 지역의 노웅래(민주통합당) 전 의원이 약간 앞선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마포구청장 출신인 신영섭(새누리당) 후보가 정치보다 민생을 중시하는 유권자의 마음을 살 것으로 보고 있다.

서대문갑은 친박근혜계인 이성헌 새누리당 의원이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에게 약간 앞선다. 그러나 양당 모두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위원장의 유세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서대문을은 현재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야권연대에 성공한 김영호 민주통합당 서대문을위원장을 앞질렀다. 그러나 서울에서 가장 많은 뉴타운지구를 둔 서대문에서 여당에 대한 반감은 야당을 향한 바람을 만들고 있다는 게 이곳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 지역의 한 유관단체연합회장은 "인물로는 정 의원이 앞서지만 민심은 야당에 넘어갔다. 정 의원이 승리하더라도 간발의 차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관계자는"초반에는 서울 의석 수를 15개 바라봤지만 현재는 20~22개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강남을 빼고 확실한 우세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분위기가 나쁘면 15석, 좋으면 30석을 예상하는데 분위기는 나빠지고 있다"면서도 "실제 유권자가 선택을 결심하는 중반 이후에 현재 상황은 뒤집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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