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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올랑드 맹추격 막판 대역전 드라마 쓸까

프랑스 대선 D-100<br>사르코지26% 지지율로 올랑드와 불과 2%P 差<br>"유로존의 미래가 달렸다" 국제사회도 관심 집중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운명의 분수령이 될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프랑스 대선은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독주 속에 니콜라 사르코지 현 프랑스 대통령,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 당수가 뒤를 쫓는 구도로 전개됐다. 하지만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이 올랑드 후보를 맹렬히 추격하면서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재선성공 여부에 따라 유로존의 앞날도 달라질 수 있다며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프랑스 대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막판 대역전극을 거둬 재선에 성공하느냐다. 오는 2월 말 공식적으로 대선 출정식을 열 것으로 예상되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올랑드 후보를 맹추격하며 재선의 꿈을 키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IFOP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26%의 지지율을 기록해 28%인 올랑드 후보를 2%포인트 차이로 따라 붙었다. 3개월 전 11%포인트 차이에서 상당히 격차를 좁힌 것. 반면 르펜 당수는 1%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현재 사르코지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따라 유로존의 앞날도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동분서주하며 유로존 사수에 총력전을 펼쳤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일단 내년 9월로 예정된 독일 총선까지 현재의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로존 정국은 더욱 꼬일 수 있다. 올랑드 후보는 전통 지지밭인 노조와 젊은층의 요구에 따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통과시킨 연금개혁법을 재검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경우 프랑스 재정적자에 다시 경고등이 켜져 유로존 정국이 또다시 요동칠 수 있다. 르펜 당수는 '강력한 프랑스'라는 FN 강령에 따라 아예 유럽연합(EU)과 유로존 탈퇴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국제경제계가 타 후보에 비해 사르코지 대통령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가 대선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유로존 위기해결에 앞장서며 리더십이 더욱 부각되는 반면 올랑드 후보는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을 흠집 내며 구설수에 오른데다 장관직 등 국정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거론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르코지 대선가도에도 여전히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이민통제와 연금개혁법으로 좌파 유권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최근 토빈세 도입 방침에 대한 금융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르펜 후보와 각축을 벌이다 우파 표가 분산될 수도 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엥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는 선전하겠지만 2차 결선투표에서 고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프랑스는 4월22일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5월6일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러 대통령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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