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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 세관장 '금녀의 벽' 43년만에 깨졌다

관세청 심갑영·김현정씨 선임


관세청이 문을 연 지 43년 만에 처음으로 4급 여성 세관장을 배출했다.

관세청은 8일자 과장급 인사에서 안양세관장에 심갑영(53ㆍ사진 왼쪽) 서기관을, 대전세관장에 김현정(35) 서기관을 각각 선임했다.

심 세관장은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7년 9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관세청 마약조사과ㆍ교역협력과 등에서 활약했으며 의정부세관장(5급 세관)을 지냈다. 그는 한·터키 및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업무를 맡았으며 한미 및 한·유럽연합(EU) FTA 이행준비 과정도 지원했다. 심 세관장은 "길게 보고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직원들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세관장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세관장은 이화여대를 졸업한 행시 46회 출신이다. 이후 관세청 국제협력과, 서울세관 심사관, 서울세관 납세심사과장 등을 지냈다. 그는 "여성의 장점을 살려 세관을 부드러운 조직으로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관세공무원의 30%가량은 여성이다. 관세청은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들도 공직에서 포부를 펼칠 수 있다는 꿈을 갖게 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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